시카고, 4월25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상승했다. 장중 3주래 최저치에 도달했지만,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반전했다. 옥수수와 대두도 밀을 따라 상승했다. 날씨가 따뜻해져 농부들이 경작 속도를 늘릴 수 있게 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1센트 오른 부셸당 4.72-1/2달러에 마감됐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9-1/4센트 상승한 부셸당 4.92-1/2달러로 장을 닫았다.
5월물 대두는 1-1/2센트 오른 부셸당 10.22-1/4달러에 마쳤다. 5월물 옥수수는 2-3/4센트 상승한 부셸당 3.81-1/4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미국 농업부는 지난 22일까지 옥수수 경작이 5%까지 진행됐다고 전일 오후 밝혔다. 최근 5년간 평균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며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딘 속도다. 대두 경작은 2% 완료된 상태다.
또한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 마찰로 대두 수출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고 있다.
농업부는 민간 수출업자가 이날 아르헨티나에 대두 13만톤을 판매한 사실을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2주 동안 신규 거래가 발표되지 않았다.
INTL FC스톤의 맷 젤러 시장정보 담당 이사는 "예상보다 느린 미국의 경작 속도에 대한 우려는 무역으로 완화됐고, 앞으로 개선된 조치가 나올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계절적으로는 비정상적인 관심이 수요 측면에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농업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치 이후, 중국의 대두 수입에 불확실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밀 가격도 상승했다. 전일 농업부는 미국 밀 작물 중 31%에 '양호함(good)' 내지 '훌륭함(excellent)' 등급을 부여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