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증권거래세 개편 기대감에 동반 강세다.
16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73% 오른 1762.24를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키움증권이 4.89% 오른 8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B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도 1~3%대 상승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세제 이슈가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된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제는 자본시장 세제개편을 공론화할 시점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이와 관련해 "증권거래세 인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증권거래세 폐지 검토에 대해서는 "당에서 말씀하셨으니 앞으로 그에 대한 논의가 좀 더 본격적으로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 거래세는 8.3조원으로 추정된다며 폐지된 거래세가 거래대금으로 유입된다고 가정할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은 340억원 증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하지만 단순히 거래세 만큼만 거래대금이 늘어난다고 결론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일부 주식의 경우 거래세를 제외시 1개의 호가 상승만으로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단타 매매가 늘어날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타 매매 증가시 주식 회전율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예상된다며 2019년 일평균 거래대금을 8.6조원으로 전망했다. 회전율 5% 증가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업종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를 유지했다. 증시 반등시 베타가 높은 키움증권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폐지·인하" vs "유지"…증권거래세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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