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전기화될수록 한국 부품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요헨 쉐퍼스 메르세데스벤츠 구매 및 공급품질담당(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KES)’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다목적 카메라 등 미래차의 핵심 부품을 한국 부품업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츠는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를 쓰고 있다. 한온시스템과 나비스오토모티브시스템즈, 갑을오토텍 등 중소·중견업체도 벤츠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쉐퍼스 담당은 “한국의 부품업체 60여 곳이 벤츠 전체 부품 소싱 계약 규모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200여 곳의 한국 업체를 잠재 공급업체 리스트에 올려놓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벤츠와 한국 공급업체 간 부품 조달 계약 규모는 2016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벤츠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ES에 참가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KES는 벤츠 구매팀이 단독으로 참가하는 유일한 전시회다. 쉐퍼스 담당은 “당장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트렌드를 쫓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찾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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