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국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메자닌 부동산펀드를 출시했다. 프로젝트 펀드 중심의 사모 대체투자 시장에서 KB운용이 블라인드 펀드를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6일 KB자산운용은 지난달 ‘KB 대출형 블라인드 전문투자형 부동산펀드 1호’의 설정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총 12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번 펀드에는 KB금융그룹 계열사 외에도 공제회 등이 수익자로 참여한다. KB자산운용도 고유자금 일부를 투자했다.
KB 대출형 블라인드 부동산펀드는 선순위 대출과 지분 투자의 중간 정도 수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위험을 낮춘 중순위 대출에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다. 블라인드 펀드 형식으로 조성돼 개별 프로젝트에 투자해 수익자들이 자산 선정 등에 개입하지 않는다.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을 총괄하는 이현승 대표는 “블라인드 펀드는 선진국에서 보편화한 투자 방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우량 물건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운용 규모가 16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KB금융그룹은 KB손보에 이어 푸르덴셜을 인수했다”며 “자산운용부문에서 당분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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