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30일 (로이터) -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월 수출이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 수출 둔화 등으로 12월에 이어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0일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작년 민간소비는 임금상승 등으로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2.8% 증가하며 7년만에 최대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최근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도 2개월 연속 반등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을 올해 민간부문 전반의 활력 제고로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가 개선되지 않는 등 기업의 심리위축 속 설비ㆍ건설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통상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한국 수출은 전년비 1.2% 감소했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 여건이어려워져 한국의 1월 수출실적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수출 부진은 국내 기업의 경쟁력과 관련된 요인이 아닌 경기 요인으로 상저하고 흐름 속에서 하반기 회복세를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최하영ㆍ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