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2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와 4분기 환율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회피 심리가 극명하게 표출되고 있다”며 “일본 엔 등 일부 선진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원화를 비롯한 신흥 통화는 약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의 높아진 변동성은 투자심리 차원의 급등락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며 “지금의 신흥 통화 약세는 급격한 달러 강세가 수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난해 신흥 통화 약세 상황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달러 강세 재료보다 신흥 통화 약세 재료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원화가치 하락은 수출과 내수 동반부진,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성장률 하향이 우려되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고, 위안화 약세와도 연동되는 중국과의 경제적 연관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진단이다.이처럼 금융시장과 경기상황 모두 원화 약세를 가리키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지금의 높아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그동안의 유동성 기대보다 앞으로의 무역전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더욱 민감해질 상황을 예상한다”며 “3분기와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각각 1,190원, 1,180원으로 상향하고 향후 추가적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덧붙였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