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30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29일(현지시간) 향후 공급이 보다 타이트해질 것을 예상하는 트레이더와 펀드들의 숏 커버링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구정 연휴를 앞두고 중국의 수요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구리 가격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7% 오른 톤당 45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주간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전체적으로는 3% 하락했다.
줄리우스 베이어의 상품 리서치 헤드 노벨트 뤼커는 "구리 가격 상승은 숏커버링과 보다 관련이 크다"면서 "금속은 원유시장을 닮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로부터 구리를 지지해주는 뉴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을 전환점으로 보지는 않는다. 글로벌 성장과 중국의 수요에 관한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1주일간 계속될 중국의 구정 연휴는 2월 8일 시작된다.
중국은 올해 약 2200만톤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구리 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중국의 구리 수요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지만 이전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시장은 공급 과잉에 처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채광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이 인도네시아에서 10억달러 넘는 구리 농축물 수출권을 상실했다는 뉴스는 향후 구리 공급 축소 전망을 확산시켰다.
프리포트 맥모란이 인도네시아에서 구리 농축물을 수출할 수 있는 6개월 기한의 라이선스는 전일 만료됐으며 얼마나 빠른 시일내 재발급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 수출 라이선스 발급에 앞서 회사측이 새로운 제련소 건설 비용 5억 3000만달러를 예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