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체신용도를기존 'B'에서 'B-'로 하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프로젝트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감안해 장기 신용등급은 'A/안정적'을 유지했다.
9일 S&P는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체신용도 강등에 대해 "운영중인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낮은 자산가치가 자체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물 가격 하락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일부 프로젝트의 생산 차질로 인해 향후 12~24개월 동안 부진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옥 전경 [사진=광물공사] |
다만,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S&P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양호한 자본시장 입지를 고려할 때, 동사가 만기 도래 차입금에 대해 차환을 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오는 29일 3억5000만 미 달러 채권의 만기가 도래한다. 올해 5, 7, 8, 10월에 걸쳐 900억~1,300억원 규모의 원화 표시 채권이 만기가 도래한다.
S&P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정부가 특별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여전히 극히 높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정책 변경 등으로 지원가능성이 현저히 저하되었다고 판단할 경우 ▲자체신용도가 'ccc+' 로 조정될 경우 신용등급(A)을 'BBB-'로 4노치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S&P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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