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헌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경북도청에서 전자산업 활력 회복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주력산업인 전자산업의 활력 회복과 혁신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 홀로그램 기술 개발, 홈케어 가전사업 등 5대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로 조성 50주년을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모바일·디스플레이산업 퇴조로 생산과 수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적절한 대체산업을 찾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대책이다.
구미산단 생산은 2013년 72조원에서 2017년 44조원으로, 같은 기간 수출은 367억달러에서 283억달러로 감소했다. 가동률은 2013년 80%에서 지난해 전국 최하위인 69%로 떨어졌다. 경북 내에서는 2017년 한 해 423개 전자 분야 기업이 휴·폐업했다.
경북도가 미래 전자산업으로 육성할 대표산업은 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다. 올해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된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장비 구축과 시험환경 조성(198억원), 5G 핵심부품 및 사용화 제품 개발(100억원) 사업을 기반으로 5G 초연결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중소기업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5G 통신망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스마트공장 및 데이터 연계활용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생산 수출이 감소하고 있어 활력 회복이 시급한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경상북도 제공
지난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도 경북 전자산업의 변신을 도울 미래산업이다.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북(구미), 전북(익산)이 사업 주체가 돼 내년부터 2027년까지 1818억원을 투입한다. 홀로그램 기술은 기존 3차원(3D) 영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의 단점을 극복해 안경 없이도 공간 왜곡현상이나 사각 없이 입체영상을 볼 수 있다. 홀로그램기술은 정체기에 들어선 디스플레이·모바일산업에 접목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로 의료,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의 비파괴 내외부 결함검사, 문화재 복원 등 활용 범위가 넓은 기술이다.
고용유발효과가 큰 가전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경북형 일자리 홈케어 가전산업도 전자산업 활력 회복의 대표 산업이다. 인공지능 기반에 스마트홈 4.0 구현을 위한 실버·베이비·뷰티·펫·리빙케어 등 5대 케어서비스가 핵심이다. 이장준 경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은 “중소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지역 전자산업구도 속에서 중소기업의 일감 마련에 최적인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홈케어 가전산업 생산단지를 조성해 2025년까지 직접고용 3000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중소기업형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전자산업이 경북 경제를 견인해왔지만 이제는 중소 벤처창업 기업 중심의 전자산업 고도화를 지향해야 할 때”라며 “구미산단 가동률을 2023년 80%까지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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