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CI. 제공: HSD엔진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선가가 상승하면서 HSD엔진의 엔진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1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전일 수주한 LNG추진 사양의 VL탱커의 수주선가는 척당 9600만 달러로 현재 클락슨 신조선가의 8900만 5000달러에 비해 7.3%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하고 있는 신조선박은 대부분 LNG/LPG추진사양이 적용되고 있어 이번 수주선가의 상승은 LNG추진 사양 선박 간의 수주 계약 선가가 높아진 것으로 비교할 수 있다”며 “지난해 10월까지 한국 조선소들의 합계 수주실적에서 LNG추진 사양의 계약 비중은 45%였으며 10월부터 시작된 대량 수주실적의 대부분은 LNG/LPG추진사양으로만 수주상담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 조선업계는 기술인력과 건조 경험의 한계로 이중연료 추진선 건조 경쟁에서 사라져가고 있어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선가는 더욱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조선소의 수주선가가 높아질수록 선박엔진 가격도 함께 오게 될 것”이라며 “특히 LNG추진엔진 사양이 탑재된 선박의 수주선가 상승은 엔진 가격 상승폭을 더욱 높여주게 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SD엔진의 올해 1분기 수주실적을 고려할 때 올해 엔진 수주실적은 카타르 LNG프로젝트를 제외해도 1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이 된다. 여기에 조선소들의 수주선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높아지게 될 것이므로 HSD엔진의 올해 연간 엔진 수주금액도 1조원을 훌쩍 상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HSD엔진 목표주가 1만 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조선소들의 수에 비해 실질적인 선박추진 엔진 제작기업이 두 군데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HSD엔진의 수주실적과 영업실적 성장폭은 연초 제시된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