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13일 (로이터) - 미국 내 상원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정부가 중국 ZTE(중국명 중흥통신)를 다시 제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ZTE와의 합의를 통해 제재 해제의 길을 열어준 바 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톰 코튼, 로이 블런트 의원, 민주당의 크리스 반 홀렌, 마크 워너, 빌 넬슨 의원은 양원 군사위원회 대표들에게 미국 상무부와 ZTE의 합의 내용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의원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들 다수도 ZTE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ZTE가 미국에서 자사의 기술을 사용하면 중국이 미국의 기밀을 가져가는게 용이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4월 16일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의 ZTE에게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상무부는 ZTE가 제재 위반에 따른 향후 벌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증금 성격으로 별단계좌(escrow·에스크로)에 4억달러를 예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ZTE는 미국 내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