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11일 (로이터) - 지난 5월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근로자 수가 늘었다고 미국 노동부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처럼 노동 시장 내 퍼진 이직 자신감이 임금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5월 자진 퇴사자 수가 21만 2000명 늘어 33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진 퇴사율 또한 0.1%p 올라 2001년 4월 이후 최고인 2.4%를 기록했다.
자진 퇴사율이 고용 시장의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보고 있는 정책 입안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임금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애널리틱스 선임연구원은 "이직자들은 임금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이직하는 사람들이 다른 근로자들에게도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은 빠듯한 노동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시간당 평균 소득으로 측정하는 연간 임금 상승률은 지난 6월 2.7%를 기록하는 등 3% 돌파에 고전하고 있다.
한편 노동 시장 호조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는 2018년 말까지 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JOLTS 보고서는 지난 5월에 자발적으로 퇴사한 근로자들은 의료 및 사회지원, 금융 및 보험, 공공사업, 운송 및 창고업 등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는 660만 개로 지난 4월의 680만 개보다 줄었다. 그러나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 수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이나 다름없는 상태인 가운데 숙련 노동자가 부족함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5월 취업자가 17만 3000명 증가한 580만 명으로 늘면서 구인 일자리수는 줄었다. 취업률은 0.1%p 오른 3.9%로, 2007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존 라이딩 RDQ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구인 일자리수 감소는 고용 증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이 채용 기준을 낮추고 있다는 것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미 자영업 연맹(NFIB)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숙련노동자 부족이 6월 사업에 지장을 준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과 벌목 업계에는 지난 5월 1만 개의 일자리 공백이 추가로 생겼으며 연방 정부는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더 늘어났다. 그러나 정보 분야의 일자리는 6만 개가 감소했고 예술, 연예, 레크리에이션 산업의 일자리 또한 2만 7000개가 줄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