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양식품(003230)의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음에도 펀더멘탈이 건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4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매출액은 3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84.4% 증가하며 컨세서스를 밑돌았다.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은 종전 추정치에 부합하였으나 연결 법인들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2% 성장하며 음식료 업종 커버리지 기업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2021년 단 한차례(2020년 팬데믹 초기 내식 수요 급증 여파에 따른 기저 영향)를 제외하고는 매년 두자리 수의 외형 성장세가 이어져왔다는 분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피크아웃 우려가 연중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생산에 있어서는 2022년 5월 밀양공장 준공 후, 판매에 있어서는 일본 2019년, 중국과 미국 2022년, 인도네시아 2023년 법인 설립 및 본격적인 영업 개시가 의미있다는 판단이다.
한유정 연구원은 "안정적 생산과 유통 체계 하에서 삼양식품의 포트폴리오 확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실적 전망치에 변함이 없을뿐 더러 10일 간격으로 업데이트 되는 수출 데이터가 단기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지만 짧은 단위의 실적 보다는 중장기 추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와 투자의견 매수, 그리고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