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약한 수준으로 나왔지만, 부정적 매출 전망을 내놓은 인텔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간판지수 S&P 500은 전거래일보다 0.07% 하락한 4890.97 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날 하락세로 이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0.36% 내린 1만5455.36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6% 상승한 3만8109.43 포인트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3주 연속 상승했고 13주 중 12번째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한 주 동안 S&P 500 지수는 1.06%, 다우 지수는 0.65%, 나스닥 지수는 0.94% 올랐다.
이날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개인소비지출(PCE)은 계속 완화하며 거의 3년 만에 최저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비 2.6%를 기록해 3개월 연속 3% 미만으로 유지됐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PCE는 전년비 2.9%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다. 올해 금리인하를 정당화할 근거가 추가된 것이다.
전날 나온 4분기 경제성장률도 3.3%를 기록해 예상 2%를 크게 웃돌았다.
뉴욕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르딜로는 로이터에 "좋은 수치"라며 "어제 발표된 GDP 수치와 함께 고려할 때 이번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연착륙의 가능성을 키우며 계속해서 견인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텔은 PC 시장의 약세와 함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매출 전망을 내놓았고 주가는 11.9% 폭락해 6주 만에 최저로 주저 앉았다.
반도체 장비업체 KLA코프도 3분기 매출전망 부진에 6.6%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SE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해 이틀째 하락하며 2.9% 떨어졌다.
전날까지 S&P 500 지수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금리 인하, 인공지능에 대한 베팅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갔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78.2%가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이는 장기 평균 수익률인 6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전기자동차 테슬라는 2024년 성장 둔화 경고로 12% 하락한 지 하루 만에 0.3% 회복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예상보다 높은 연간 이익을 전망한 후 7.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결제 처리업체 비자는 분기 매출 성장전망이 부진했고 1.7% 하락했다.
애플은 다음 주 분기 실적을 앞두고 1% 하락했다. 애플과 인텔은 S&P 500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