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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KS:051910) 부회장(왼쪽)이 클라우디오 데스칼지(Claudio Descalzi) 이엔아이(ENI)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화학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LG화학(051910)이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이엔아이(ENI) 그룹과 손잡고 국내에 수소화식물성오일(HVO, Hydro-treated Vegetable Oil)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엔아이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충남 서산시에 있는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간 30만톤 규모의 HVO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양사 지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HVO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한 차세대 바이오 오일로,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뿐 아니라 항공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로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정책이 확산하면서 HVO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기준 970만톤에서 연평균 20% 성장, 2030년 4000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HVO를 활용한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신 부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후 로마로 건너가 HVO 사업을 직접 챙겼다.
신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넷제로'(Net Zero)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