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2024년 CEO 간담회 개최하고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2024년 연간 가이던스 매출액 3조3000억원, 수주 37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증권가에서는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2024년 수주 37억달러 목표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HD현대일렉트릭 신년 CEO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2024년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3조3000억원, 수주는 17%가량 증가한 37억달러였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번 가이던스가 얼마나 보수적인 수준인지와 초과 달성 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올해 가이던스를 보수적이기 보다는, 합리적 수준의 추정치로 설명했다"며 "회사가 언급한 가이던스의 가정들과 최근 강력한 업황을 감안하면, 올해 가이던스도 미달보다 초과 달성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회사는 연중 두 차례에 걸쳐 수주 가이던스를 상향한 바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매출액은 대부분 수주잔고에서 반영되므로 가시성이 높다"며 "수주는 단납기의 우호적 요인, 전쟁지역의 리스크 등을 감안한 수치로, 수주 목표치가 달성되면 2026년 매출액은 4조원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 긍정적인 업황...호황 장기화 기대
전력기기 업황은 여전히 공급자 우위 시장이며, 판가 강세도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특히 북미 지역 판가 급등이 타 지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반면, 비용 요소들은 추가 급등 없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영수 연구원은 "향후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클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고압 전력기기 분야에서 경쟁사들이 의미 있는 증설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도 호황의 장기화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 캐파 증설 효과 등 긍정적 요인
이외 국내 한전 물량과 ESS 시장 확대, 국내외 배전 시장의 확대 및 Capa 증설효과, 해상풍력의 중장기 투자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간담회에서는 중저압 차단기 신공장 건설 관련 추가 정보도 공개했다.
신공장은 기존 임차해서 사용하던 중저압 차단기 공장을 대체한다. 대신 기존 공장 대비 생산능력은 두 배로 올라간다.
한 연구원은 "신공장이 중저압으로의 제품 다변화인 동시에 증설의 개념인 이유"라며 "공장 완공 후 바로 제품의 생산과 판매도 가능해 2026년부터 약 2000~3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5년에는 본사와 알라바마 증설 효과가, 2026년부터는 신공장 건설 효과가 손익에 반영되는 것이다.
이동헌 연구원은 "앞으로의 변수는 하반기 미국 대선에 따른 전력투자 영향, 전쟁 지역의 발주 상황, 원자재 가격변동, 장납기 수주 전략 등이 될 것"이라며 "변수들의 영향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는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