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2% 떨어진 3만7525.16에 거래를 마쳤고요.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0.15% 내린 4756.50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9% 상승한 1만4857.71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12월 CPI는 오는 11일 발표되는데요. 월가에서는 1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직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0.2%, 3.8% 올라 직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대형기술주도 혼조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MS)는 전날보다 0.29%, 알파벳 (NASDAQ:GOOG)과 아마존 (NASDAQ:AMZN)은 1%대 상승했습니다. 반면, 애플 (NASDAQ:AAPL)과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는 0.5% 이내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NASDAQ:TSLA)는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마약남용 의혹 보도에도 1% 넘게 오르며 버텼지만 이날은 2% 넘게 하락한 234.96달러로 밀렸습니다.
이밖에 HP가 약 1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네트워킹 장비업체 주니퍼 네트웍스 (NYSE:JNPR)는 22% 폭등했고요. 반면 인수에 나선 HP 주가는 8.92% 급락했습니다.
게임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 (NYSE:U)는 전체 직원의 약 25%인 1800명 정도를 감원하고 핵심 사업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실적 우려가 고조되며 8% 가량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17% 내린 1만6688.36을 기록했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3% 하락한 7683.9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2% 빠진 7426.62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국 길트채를 비롯한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지난해 11월 산업 생산은 한 달 전에 비해 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0.2%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대폭 하회하는 결과로 이로써 독일에서 산업 생산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종목 가운데 유럽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바스프의 주가는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2.7% 하락했습니다.
반면 이탈리아 타이어 업체 피렐리는 마르코 트론체티 프로베라 부회장이 회사의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4%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9일 아시아 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미국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16% 오른 3만3763.1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 IT 서비스, 전기기기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에너지, 은행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0% 오른 2893.25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반등했는데요.
인민은행의 저우란 통화정책국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용 확대를 위한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운영,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지급준비금 등의 정책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01% 하락한 1만6223.30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1% 내린 1만7535.4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이 발표됩니다.
한일 재계회의가 개최되고요. 세계은행(WB)이 세계경제전망 주요내용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이번주 물가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확인 심리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삼성전자 (KS:005930) 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영향에 실적 시즌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며 "4분기는 통상적으로 실제치가 예상치를 하회하기 쉽고 여기에 작년 4분기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는 고점대비 30% 가량 감소하는 최근 변화율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경기 부진 및 글로벌 IT 수요 관련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란 판단입니다.
노동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해당 국면에서 실적 변화가 양호하거나 실제 성장을 발표하는 기업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며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한 업종들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에는 점차 시장의 시선이 실적으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도 "이번주는 물가지표, 기업 실적, CES, 한국 금통위 등 대형 이벤트들이 이어질 예정이고 주말 중 있을 대만 총통 선거, 다음 주도 본격화될 미국 실적시즌과 공화당 경선 시작, 삼성전자 갤럭시 S24 공개 등 이벤트가 산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도 방향성이 확실하게 설정되기보다는 각 이벤트들의 결과 하나 하나에 민감하게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다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