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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주 연속 상승…연준 통화긴축 유지 속 견고한 '빅테크'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입력: 2023- 11- 12- 오후 10:25
뉴욕증시 2주 연속 상승…연준 통화긴축 유지 속 견고한 '빅테크'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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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사진: 월스트리트 전경

주간 글로벌마켓 지표/ 11월 11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연준의 반격,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남아

지난주 미국 연준 파월 의장은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 컨퍼런스에서 현재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만큼 충분히 높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금리의 추가 인상이 곧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파월의 발언은 최근 매파적 인사인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와 닐 카스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간주된다. 연준과 시장의 관점이 다르게 해석되면서 시장은 다시 14일 10월 CPI와 15일 10월 PPI 발표에 주목하게 됐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국제사회 여론은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내 병원에 대한 폭격을 감행하면서 사상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양측의 사망자는 1만 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레바논의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교전을 시작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은 12월에도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1분기까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종료로 간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12월 13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90.9%로 계산했다. 연말까지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중앙은행과 시장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 시장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와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S&P500와 NASDAQ은 각각 4,415.24(1.31%)와 13,798.11(2.37%)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 파월 의장이 IMF 컨퍼런스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를 무시하는 분위기이다. 금리에 민감한 애플 (NASDAQ:AAPL), 넷플릭스,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24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대하며 아마존 (NASDAQ:AMZN), 월마트, 홈디포, 세일즈포스, 타켓 등 소매주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도체주들도 기대감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유가 관련된 에너지주와 안전자산인 금광주도 상승으로 반전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은 연말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를 일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28%로 주간 상승했다. 연준 파월 의장 뿐만 아니라 관련 인사들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10일 완료된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 반응이 미지근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14일과 15일 10월 CPI와 PPI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10년물 수익률도 이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38.97(0.27%)과 5,900.82(-2.50%)로 차별화됐다. 10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CPI는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0.6% 상승했다. 10월 PPI도 -2.6% 하락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인민은행(PBOC)이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11월에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금융주, 에너지주, 반도체주들이 하락을 보였다. 반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전기차주들은 상승을 나타냈다.

홍콩HSCEI 지수도 빅테크를 중심으로 약세를 시현했다. 하지만, 11일부터 시작한 광군제가 역대 최대치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이커머스 기업들에 대한 실적 향상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이 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국의 반도체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회담 결과에 따라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소비 부양책을 실시한다면 연말에 접어들면서 중국 경기가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논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KOSPI와 KOSDAQ은 각각 2,409.66(1.74%)와 789.31(0.93%)로 소폭 반등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다시 회복했을 정도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공매도 청산을 위한 숏 커버링이 유입되며 1조 4,337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효과는 월요일에만 반짝하고 주가지수는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내년 전반기까지 공매도 금지 정책에 대한 효과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주초에는 공매도 잔고가 누적됐던 2차전지 관련주, 카카오 (KS:035720), 호텔신라 등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다시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관련주들의 성과는 하락으로 반전했다. 중국 광군제를 앞두고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이 강세를 나타났다. 반도체주도 16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적인 성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상승을 보였을 정도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빅테크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성과가 검증되야 글로벌 금융시장에 동조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3.971%로 떨어졌다. 미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다. 12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세도 채권가격 강세에 영향을 줬다.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 안정화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동결을 감안한다면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4% 이하로 하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DXY)는 105.86으로 주간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후반에 중동의 지정할적 리스크가 확대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14일과 15일에 발표되는 10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서 달러화인덱스는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20.0원으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약세를 유도했다. 여기에 엔화도 초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달러 대비 150엔을 넘어서며 환율이 상승한 것도 원화에 영향을 미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통화긴축 사실상 종료를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77.17 달러로 떨어졌다. 3개월만에 80달러선 이하로 내려앉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이 주변국으로 확대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여론이 이스라엘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곧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1,937.70 달러로 급락했다. 중동 사태가 장기적인 국지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주변국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종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하락했다. 하지만, 중동 사태가 아직 정리된 것이 아니기에 장기화될 경우 금 가격은 다시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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