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빛레이저와 DB금융스팩 10호는 지난 9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 사의 합병 의안을 가결했다. 스팩소멸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합병을 통해 한빛레이저는 다음 달 12일 합병 기일을 거친 후 다음 해 1월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양 사의 합병비율은 1대0.6470398이며 한빛레이저의 합병가액은 3091원이다. 상장 후 발행주식수(CB 물량 보통주 전환 시)는 총2256만9485주다. 시가총액 규모는 약 700억원이다.
DB금융스팩10호 관계자는 "주주총회에 앞서 핵심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IR(홍보활동)을 통해 한빛레이저의 기업 경쟁력과 향후 성장성에 대해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며 "한빛레이저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제반 사항을 최종 점검하고 남은 합병 절차를 준수해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한빛레이저는 2차전지, 자동차(EV), 반도체 등 여러 분야 산업에 레이저 응용시스템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레이저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융복합 기술을 적용해 레이저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상용화했다. 레이저 기술이 사용되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2차전지 직렬형 충방전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장 이후 한빛레이저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고객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정묵 한빛레이저 대표는 "1997년 설립 당시 연구원 창업의 표준 사례로 주목받았던 한빛레이저가 기업공개를 통해 제2의 창업에 나서게 됐다"며 "상장 후 한빛레이저의 모든 임직원과 주주, 파트너사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책임 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