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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중동 리스크에도 금융시장은 '노프라블럼'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입력: 2023- 10- 11- 오후 04:46
© Reuters.  뉴욕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중동 리스크에도 금융시장은 '노프라블럼'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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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10월 11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국지전 양상 보이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10일 이스라엘은 남부지역에 침투한 하마스 대원 1,500명 이상을 사살하고 이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하마스가 민간인 인질 100여명을 모두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스라엘은 사상 최대 규모인 예비군 30만명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변국인 이란, 사우디, 이집트, 이라크의 동조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5차 중동전쟁 보다는 국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국제유가에 쏠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 지역내 공급망이 붕괴된 가운데 해당 국지전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의 증산 동맹이 무산될 가능성이 확대됐으며, 다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발생했다. 안정화되기 시작했던 국제유가가 상승으로 돌아서며 고유가, 고금리, 강달러로 이어지던 ‘3高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11월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85.8%로 25bp 인상 가능성을 14.2%로 계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공급을 감안하여 연말까지 긴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과 연준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우려와 달리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마감했다. 10일 S&P500과 NASDAQ은 4,358.24(0.52%)와 13,562.84(0.58%)로 마쳤다.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금융시장은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소폭 떨어지면서 시장에 투자심리를 불어넣었다. 빅테크들은 혼조세를 보인 반면 전기차주와 반도체주가 지수를 이끌었다. 리비안은 UBS가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면서 4.74%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인텔도 각각 1.10%와 1.08% 상승하며 3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을 반영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방산주와 금광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이다. 보잉 (NYSE:BA)(2.71%), RTX(0.70%),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5.54%), 뉴몬트(1.70%), 앵글로골드 아샨티(5.03%)의 주가가 올랐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금융주와 필수소비재 업종도 대부분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뿐만 아니라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라는 각종 악재를 극복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657%로 하락했다. 중동지역 전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높아졌다.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고 연준 부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하락전환했다. 연준의 통화긴축에 대한 기조가 변경된다면 국채 수익률은 안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 중반에서 당분간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상해증시와 홍콩증시가 차별화를 보였다. 10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75.24(-0.70%)와 6,052.51(0.90%)를 기록했다. 상해지수는 컨트리가든이 파산에 직면했고 헝다그룹은 청산 절차를 거칠 것이라는 소식에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부동산주인 헝다그룹 (HK:3333)(-3.64%), 컨트리가든(-10.71%), 용호부동산(-0.92%), 세무부동산(-7.25%)가 급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완화 가능성 소식에 상승했다. 공상은행(0.82%), 건설은행(0.92%), 초상은행(1.41%), 핑안보험(0.80%)이 상승했다.

11월 APEC 정상회담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간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도체주들이 상승했다. 웨이얼반도체(3.30%), SMIC(1.03%), NAURA(0.65%), 화훙반도체(0.42%)가 올랐다. 홍콩HSCEI도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변경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1.58%), 텅쉰(0.39%), 징동닷컴(1.41%), 메이투안(3.12%), 넷이즈(3.25%), 바이두(0.62%), 샤오미(2.85%)가 상승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 산업 위축, 성장률 저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내해야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기존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며 하락 마감했다. 10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402.58(-0.26%)와 795.00(-2.62%)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21억원과 2,08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5,99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1조 7,824억원을 순매도했다. 2차전지주들의 매도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에코프로(-6.32%), 에코프로비엠 (KQ:247540)(-5.31%), 엘앤에프(-3.90%), 포스코홀딩스(-4.09%), 포스코퓨처엠(-5.56%), 포스코엠텍(-7.08%)이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삼성전자 (KS:005930)(0.61%)를 제외한 SK하이닉스 (KS:000660)(-0.75%), DB하이텍(-0.30%), 하나마이크론(-2.17%), 한미반도체(-6.31%), 솔브레인(-2.62%)이 모두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주인 S-Oil(3.98%), GS(4.18%), 한국석유(29.93%), 극동유화(26.10%)가 크게 올랐다. 방산주인 한화시스템(6.83%), LIG넥스원(6.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3%), 한국항공우주(4.07%), 풍산(4.44%)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7개월만에 80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코스피지수도 2,400선에서 반등이 힘겨워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내부적으로 경기침체 우려와 외부적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높은 변동성을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16%로 하락했다. 추석 연휴 전 12개월래 최고치에서 진정되는 모습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한 반면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이 진정되면서 이에 동조화 됐다. 5일 한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7% 상승으로 전달의 3.4%에 비해 확대됐다. 그리고,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3.3%로 전달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수치는 11월에 더 확대될 것으로 시장은 분석한다. 이를 감안한다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 초반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5.85로 소폭 하락했다. 중동지역 리스크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수익률 하락에 동조화됐다. 그리고, 금번 국지전에 미국이 참전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이를 가속화시켰다. 달러인덱스는 향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강세가 지속되면서 기존의 박스권인 100~105의 상단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달러 환율은 1,348.5원으로 하락했다. 달러화가 중동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준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이면서 통화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의 강세가 누그러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1,350원을 넘어서면 한국은행의 개입에 대한 부담감으로 달러 네고물량(매도)이 다수 출현한다. 현재 달러 강세 추세, 위안화와 엔화 약세를 감안한다면 원화는 환율이 1,350원에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재 시장

10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5.97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분쟁 당사국이 산유국이 아니라는 점이 부각됐다. 그리고, 금리 상승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한몫 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875.30달러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장기 국지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킹달러의 영향을 받아 기존의 박스권인 1,900~2,000 달러선을 하향 이탈했다. 하지만, 최근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회복세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연준 부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금 가격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금 가격은 온스당 1,900달러선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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