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 시각)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한국(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포인트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가 약 5.50~5.75%를 맴돌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금리보다 최대 0.25%포인트 인상된 수치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오는 11월과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할지는 미지수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 회의 이전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40%이상에 달한다.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30%다.
여의도 증권업계가 요약한 연준의 메시지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접어라'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채 금리는 적어도 1년 이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기대 수준을 감안해 단기금리와 역전을 이어왔지만 이번 점도표 내용을 인정할 경우 미국채 10년 금리가 자칫 5% 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부담이 높지 않기 때문에 현 금리에서 양호한 경기와 금융환경을 감안한 긴축기조를 좀 더 장기화시키는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채 금리는 4.5%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데이터에 근거해 현 긴축기조에 대한 재해석과 4분기 재정정책 탄력조정에 따른 경기변화에 맞춰 기대는 다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