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JYP Ent.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00원(5.53%) 내린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에는 3.77% 떨어졌다.
JYP Ent.는 최근 일주일 동안 4.5% 떨어지며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브는 같은 기간 7.09% 올랐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는 6.78% 올랐다.
지난달 JYP Ent.는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미국 증권가의 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증권가가 MSCI 지수를 기준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17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88% 상승한 수치다.
연이은 호조에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엔터주 중 대장주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다.
예상과 달리 실제 주가는 내리막길이다. 한 달 동안 18.27% 떨어졌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올해 하반기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잇지(ITZY), 엔믹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키즈의 돔 투어, 트와이스 월드 투어, 니쥬의 일본 투어도 예정돼 있어 공연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투어와 함께 마진이 높은 MD(기획상품)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JYP Ent.의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 역시 JYP의 기업가치를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A2K 프로젝트는 미국 유니버설 뮤직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와 합작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북미 최초로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걸그룹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A2K는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글로벌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1일 기준 유튜브에 공개된 1화부터 14화 A2K 본편의 유튜브 조회 수는 총합 3500만 뷰를 돌파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트레이트 키즈의 돔투어가 6회, 트와이스 월드투어가 14회, 니쥬 일본투어가 15회 진행되며 공연 매출을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어와 함께 MD 매출이 증가해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2K 프로젝트를 통해 K팝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 팬덤을 확보하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 잇지, 엔믹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되어 있어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 예상된다"며 "하반기 미국 현지 걸그룹도 데뷔가 예정돼 있어 해외 매출 비중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 동안 매출을 책임지는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이 탄탄하다"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