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발언에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승 마감했다. 그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다며 통화 긴축 기조 유지에 무게를 뒀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47.48포인트(0.73%) 상승한 3만4346.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9.4포인트(0.67%) 오른 4,405.71, 나스닥 종합지수는 126.67포인트(0.94%) 뛴 1만3590.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장중 상승폭을 늘리거나 줄이며 등락을 반복했다. 파월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나온 발언을 증시가 해석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진행한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완화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1월 금리 인상 기대감은 전날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여전히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언 디트릭 카슨그룹 수석 전략가는 "파월 발언이 매파적이었던 것은 맞지만 최근 금리 급등세를 고려하면 우려했던 것만큼은 아니다"면서 "작년 발언과 비교하면 이번엔 중도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자문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전략가도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의 성과와 인플레이션 감소에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신중하게 인플레이션을 지켜보고 있고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판단을 굳혔다고 아론 전략가는 덧붙였다.
◇엔비디아 실적 호재에 나스닥 4주만에 상승전환
S&P 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는데 재량소비, 기술, 에너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간으로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다우 지수는 2주째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약 2.3% 올라 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덕분이다.
인공 지능 작업을 위해 설계된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향후 매출을 낙관했다.
소매업종에서 갭의 주가가 2분기 이익 예상치를 상회한 후 7.2% 급등했다. 반면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은 실적 전망을 유지했고 주가는 7.7% 급락했다.
반도체 마벨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2분기 매출 감소에 6.6% 하락했다.
하와이 산불에 대한 역할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하와이안 일렉트릭 인더스트리는 마우이 카운티가 이 회사를 고소한 후 18.5%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