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기업 도요타(7203 JP)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도요타의 2분기(4월~6월) 매출은 10.54조엔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해 시장 예상을 7.4%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96.74엔으로 전년 대비 80.3% 늘어나며 예상치를 64.6% 뛰어 넘었다. 영업이익은 1.12조엔으로 93.7%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10% 가까이 웃돌았다.
도요타는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영업이익 1550억엔이 줄었으나, 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150억엔 증가했고, 해외에서 가격 상향 및 마케팅 효과로 6000억엔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2분기 차량 판매량은 232.6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렉서스를 포함한 판매량은 253.8만대로 전년동기대비 8.4% 늘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 비중의 34.2%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전기차는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고 가격이 높은 반면,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어려움이 없어 판매가 견고한 편이라는 평가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도요타는 차량 가격 상향으로 인한 마진 확대와 엔화 약세, 차량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었다"며 "도요타의 상반기 차량 판매량은 글로벌 1위(시장점유율 10.3%)로 높은 가격 결정력에 기반한 가격 인상으로 영업마진이 개선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체 비중의 34.2%로 강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요타의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과 ROE(자기자본이익률),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도 시장과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며 비중을 상향하여 운용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