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중국 선전 헝다그룹 (HK:3333) 본사.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중국/일본] 한때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그룹 (HK:3333)(恒大·에버그란데)이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헝다는 약 2년 전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는 등 중국 부동산 위기의 출발점이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미국 뉴욕 파산 법원에 '챕터 15'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회생을 추진할 때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규정이다.
헝다 그룹은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헝다는 아직 중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해외 채무부터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헝다는 지난 2021년 9월 만기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디폴트 위기가 시작됐다. 한때 헝다는 중국 최고의 부동산개발업체였으나 문어발 경영을 한 대가로 디폴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종 디폴트 처리는 지금도 되지 않고 있다. 헝다의 규모가 너무 커 이를 처리할경우 중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이 경제 충격을 고려해 최종 파산 처리를 하지도, 헝다가 부채를 완전히 상환하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가 지난 2년간 계속된 것이다.
한편 헝다그룹 파산 변호사는 미국 언론의 확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