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의 긴축이 사실상 끝났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며 "추가 긴축 정책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달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마지막 금리 인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26일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기존 5.0~5.25%에서 5.25~5.5%로 인상됐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도 긴축 종료에 힘을 싣는다. 매체는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미국 직장인들의 급여 상승율의 지속적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준(매파)도 금리인상을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갑작스런 경기 호황,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엘니뇨 등으로 인해 미국 식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통제 불능 외부 요인이 최대 변수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