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9포인트(1.00%) 상승한 3만3093.3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4.17포인트(1.30%) 오른 4205.4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7.59포인트(2.19%) 급등한 1만2975.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4200선을 넘어섰다.
이날 부채합도 협상이 막판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공화당 측이 부채한도를 2년간 상향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2년 동안 부채 상한을 높이고 국방과 보훈을 제외한 모든 연방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채한도 불확실성 해소 이후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에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과 4.6% 상승을 웃돈다.
종목별로는 전날 20% 이상 폭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 (NASDAQ:AAPL)(1.41%)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2.14%) 알파벳(0.87%) 아마존 (NASDAQ:AMZN)(4.44%) 메타(3.7%) 등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체 워크데이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미용 제품 판매업체 울타뷰티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13% 이상 하락했다. 인당 평균 판매가가 5년여 만에 감소했다는 점 때문에 호실적에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