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물가가 기대한 만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추가 금리 인상의 불안심리가 확 번졌다.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시장 변동성을 더 키웠다. 뉴욕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9포인트(0.03%) 하락한 3만3300.62로 거래를 마쳤다.
대헝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16%) 떨어진 4124.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76포인트(0.35%) 밀린 1만2284.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기대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달의 4.6%보다 낮아졌는데 시장 예상치 4.4%보다 높았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달의 3.0%보다 높은 3.2%로 나와 시장 예상치 2.9%를 많이 웃돌았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57.7로 전월 63.5보다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 63을 밑돈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가장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추세에 있다는 일관된 증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추가적인 통화긴축’에 손을 들어줬다.
지역 은행주들은 주말을 앞두고 반등을 모색했으나 대체로 소폭 하락했다. 팩웨스트은행의 주가가 3%가량 하락하고, 자이언스와 코메리카은행의 주가는 각각 1%, 2% 이상 떨어졌다. 웨스턴얼라이언스의 주가는 2%가량 올랐다.
지역은행을의 뱅크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도 불안요인이다.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이 다음 주 초로 미뤄졌다.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금융,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통신, 자재(소재) 관련주는 올랐다.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차량 가격 인상과 트위터 새 최고경영자(CEO) 임명 소식에도 2% 이상 떨어졌다.
다우존스의 모기업 뉴스코프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유가는 달러 강세 흐름과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3센트(1.17%) 하락한 배럴당 70.04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70달러(0.1%) 내린 201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3.4%,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6.6%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59%) 오른 17.03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