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크라이나전쟁이 불러온 에너지 대란은 유럽의 탄소 감축 필요성을 재차 부각시켰다. 최근 유럽의 탄소배출권 가격은 t당 100유로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는 탄소배출권을 직접 사고팔 수 없지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하면 투자가 가능하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 3년간 5배가량 상승했지만, 10년 이상 길게 보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아니었다. 그러나 작년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급격한 정책 변화가 나타나며 가격 모멘텀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유럽의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작년 12월 합의된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CBAM)가 있다. 이 제도의 핵심은 2039년까지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의 의무적인 탄소배출권 매입을 기존보다 엄격하게 규정한 것이다.
유럽의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는 대표적으로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 (NYSE:KRBN)와 KraneShares European Carbon Allowance Strategy ETF (NYSE:KEUA)가 있다.
두 상품은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한다.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높아질수록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초 이후 KRBN은 12%, KEUA는 20% 상승했다.
KRBN는 유럽과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선물을 거래량에 기초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KEUA는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EUA)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선물지수를 따른다. KRBN은 주요 지역에 폭넓게 투자하고 KEUA는 유럽지역의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하는 셈이다.
탄소배출권 관련 ETF는 중장기적으로 청정에너지의 한 테마로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다만 탄소배출권 가격이 올라갈수록 기업들이 탄소 포집이나 저장 같은 탄소 배출 감소 기술 투자에 대한 유인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측면을 모두 감안해야 하는 일종의 원자재 투자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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