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 관련주가 연일 강세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형 챗GPT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까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24일 코난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7200원(22.57%) 오른 1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난테크놀로지는 AI의 원천 기술인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보유해 챗GPT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외에도 셀바스헬스케어 (KQ:208370)(29.84%), 셀바스AI (KQ:108860)(3.66%), 이수페타시스 (KS:007660)(15.87%), 영림원소프트랩 (KQ:060850)(4.64%), 브리지텍 (KQ:064480)(29.93%), 바이브컴퍼니 (KQ:301300)(5.66%) 등 AI 관련주들 역시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이날 AI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한 이유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사 엔비디아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AI 부문 최대 수혜주로 알려진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동안 14% 폭등했다. 분기 매출 전망을 월가 예상보다 대폭 올렸고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사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기도 했다.
앞서 문체부가 한국형 챗GPT 개발에 나선다는 점도 이들 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문체부는 지난22일 국립국어원과 함께 '한국어를 잘하는 K-챗GPT' 개발을 지원하겠다며 ▲고품질 한국어 말뭉치 구축 확대 ▲워킹그룹 운영을 통한 말뭉치 현장 제공 등의 계획을 밝혔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 인공지능(AI)·말뭉치 구축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은 2027년까지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고품질 말뭉치 10억 어절 구축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박보균 장관은 "K-챗GPT의 성공을 앞당기기 위해 대기업은 물론 신생기업까지 저작권 문제와 데이터수집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풍부한 자료를 학습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고품질 한국어 학습데이터인 모두의 말뭉치 구축을 확대하고 AI 산업 발전과 창작자들의 공정한 권리 보장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저작권 제도개선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AI 관련 기업들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챗GPT 흥행으로 AI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구독 경제 모델이 상업용 AI와 성공적으로 결합했기 때문이다. 또 생성 AI 개선을 위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한 구조가 탄생한 가운데 생성 AI 시장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생성AI로 인해 다시한번 AI 분야에 대한 기업,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생성 AI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AI는 비로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AI 챗봇이 트렌드로 인식되자 AI와 관련된 기업들은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AI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HW) 기업을 포함해 데이터 학습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GPU업체, 그리고 GPU에 필요한 고성능 서버용 DRAM를 보유한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KS:000660) 등의 메모리 기업들까지 대규모 투자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