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 시각)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급락했다. S&P 500지수는 이날 한 달 만에 4000선이 무너졌고 3대 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6% 하락한 3만3129.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0% 내린 3997.34를 기록하면서 4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0% 하락한 1만1492.30을 나타냈다.
3대 지수가 2%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15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전날 '대통령의 날' 휴장으로 나흘 만에 문을 열자마자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장주 테슬라는 지난 주말보다 10.94달러(5.25%) 급락한 197.37달러로 마감했고 리비안 (NASDAQ:RIVN)자동차도 1.14달러(5.64%) 급락한 19.08달러로 미끄러졌다. 루시드 (NASDAQ:LCID)그룹은 1.03달러(9.42%) 폭락한 9.90달러로 주저앉았다.
오는 22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선 고위 인사들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이를 반영한 듯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38%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0.13%포인트가량 오른 셈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62%까지 오르며 4%대를 목전에 뒀다. 2년물과 10년물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회사 이토로의 캘리 콕스 투자전략가는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에 대한 경고 신호"라며 "10년물 금리가 몇 주 만에 3.4%대에서 3.9%대까지 급등하는 와중에 투자자들이 주식에 집중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