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블랙록 CI.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기관인 ‘블랙록(Black Rock)’이 우리금융지주의 대주주가 됐다. 블랙록은 작년 4분기 기준 운용규모가 9조 달러(약 1경1000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은 천문학적인 자금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를 주로 한다. 블랙록이 투자한 다른 종목으로 삼성전자 (KS:005930), 삼성SDI 등이 있다.
이처럼 블랙록 (NYSE:BLK)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투자에 나선 배경으로 임종룡 신임 회장 취임과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와 배당확대 등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우리금융의 탄탄한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 블랙록, 우리금융지주 4676억원 투자…지분 5.07% 취득
블랙록은 우리금융지주 (KS:316140)에 4676억원을 투자해 지분 5.07%를 취득했다. 블랙록의 지분 매입은 최근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들의 환경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 7곳에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쳐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국내 은행들이 과도하게 현금을 쌓아만 놓고 주주들에게 돌려주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1년 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할 때 지분 1%를 샀다. 주주로서 개선책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작년 에스엠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이수만(71) 창업주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 기획에 지급하는 돈을 중단하라는 요구였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미동도 없던 에스엠은 마침내 이 창업주의 조카인 이성수(44) CEO까지 움직였다”면서 “마침내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가 관철됐고, 시장은 얼라인파트너스를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잠자던 금융권까지 변화 대열에 동참하기를 요구한 것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 사진=뉴스1
◇ 윤석열 대통령, 공개적 ‘은행의 변화’ 요구
지난달 30일에는 윤석열(63)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은행의 변화를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국방보다도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금융지주의 신임 회장으로 임종룡(64)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됐다고 시장은 분석한다.
임종룡 신임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거론될 정도로 이번 정부의 핵심 인사다. 임종룡 회장 취임과 블랙록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확대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권에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요구했고, 임종룡 회장 취임과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 및 배당확대 등 주주 중심의 정책 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블랙록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확대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성에 투자를 한 것과 같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7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우리금융지주는 9.33%, 코스피는 10.16%이다.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만6500원, DS투자증권은 1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우리금융투자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KS:035420)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2월 7일 오후 22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