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유로존 경기 저점 통과를 시사하는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유로존이 경기침체 국면을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현지시간 30일 유로존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0.9로 전월의 -22.1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8.7를 저점으로 4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간 수치다.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1월 경제기대지수는 99.9로 전월 97.1보다 높아졌다. 이 지수도 지난해 10월 93.7을 저점으로 3개월 연속 개선됐다.
1월 서비스신뢰지수도 전월 7.7보다 개선된 10.7을 기록했고 투자신뢰지수도 지난해 4분기부터 개선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경제심리 개선 배경에는 겨울철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 급락이 꼽힌다. 에너지 대란 위기를 피하면서 유럽 내 각종 경제주체들의 회복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유럽 주요국 증시 랠리를 포함해 금융시장 안정세도 각종 서베이지수의 동반 상승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목되는 현상은 유로와 미국간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의 엇박자"라며 "미국 경제지표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둔화 혹은 경기침체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유로존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의 반등세는 경기 저점 통과를 지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의 저점 통과 가능성은 중국과 더불어 유로존 경기가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 경제지표 흐름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비 기준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우려보다 양호할 가능성도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도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각종 서베이지수 개선 추이를 감안하면 역성장을 피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올해 유로존이 경기침체 국면을 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