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거래일 연속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22포인트(0.30%) 하락한 3만333.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38포인트(0.80%) 내린 3665.7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5.66포인트(0.61%) 내린 1만614.84로 장을 마쳤다.
이날 3대 지수들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증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하락과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전환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거의 4.24%에 달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가 강력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더욱 키웠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하커 총재는 강조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자커리 힐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본부장은 로이터에 "금리 가 주식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일부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것과 같은 금리인상 일시정지가 나타날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 (NYSE:IBM)은 주가가 4.7% 상승했다. IBM은 예상보다 좋은 분기 이익을 냈고 올 한해 전체 매출성장도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신사 AT&T도 연간 이익전망을 상향하자 주가가 7% 급등했다.
테슬라 (NASDAQ:TSLA)는 6.65% 급락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에서 지속적인 물류 공급 문제가 언급되면서 올해 판매가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고 밝혀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됐음에도 견고한 고용지표로 인한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출발했다"며 "다만 실적에 대한 기대가 부각된 기술주의 강세가 뚜렷하자 나스닥이 한때 1.5% 상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관련 발언으로 장 후반 국채 금리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자 유틸리티, 산업재 등을 중심으로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