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스탠스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폭은 향후 물가와 고용지표는 물론, 경기 둔화 강도에도 달려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리스크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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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유럽 상황도 신용리스크 증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다소 안정되고, 독일을 포함한 유럽 천연가스 재고 비축도 목표치를 웃돌면서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에너지 불안 리스크는 재발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 여기다 러시아가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면서 핵 테러 리스크라는 또 다른 불확실성을 낳고 있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복잡한 유럽 상황은 신용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유럽 신용리스크를 보여주는 유럽 투기채 신용스프레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위기설이 돌고 있는 크레딧스위스(CS) CDS와 주가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천사첨단신소재에 방문한 모습. 사진=천사첨단신소재 홈페이지
◇ 시진핑 집권 3기에 중국 리스크 지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체제도 중국 리스크를 지속시키며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오는 16일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 대회)를 통해 집권 3기, 즉 시진핑 주석의 1인 영도 체제를 공식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공동부유 정책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공동부유 정책의 강화는 결국 사회주의 체제 강화를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의 민간기업 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더 거세지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압박에 중국 측도 강력한 맞대응에 나설 공산이 높다"며 "신글로벌 공급망 구축, 더 나아가 미-중간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 정책에 대해 집권 3기에 성공한 시진핑 국가이 애국주의를 내세워 강경하게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은 미-중간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역시 최소 내년 1 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중국 경기 반등도 기대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오히려 주택경기 침체 지속과 소비 부진 등으로 글로벌 주요국과 달리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 즉 경기 둔화와 물가 하락을 동반하는 경기 부진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중국 9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우려된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