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3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추석 이후 투자할 만한 유망 업종에 관심이 집중된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19포인트(1.19%) 오른 3만2151.71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61.18포인트(1.53%) 상승한 4067.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0.18포인트(2.11%) 급등한 1만2112.31에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증시 하락기 시장을 아웃 퍼폼하는 최선의 선택으로 철강, 보험, 음식료, 미드스트림 업종을 꼽았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강의 경우 시장 예상과 달리 철강 경기 상승 사이클 길어질 가능성 높다"며 "미국 주도의 세계화 시기에는 미국 내수 철강 수요가 주택 경기와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택 경기와 내수 철강 수요의 상관관계가 약해진 상황"이라며 "최근 철강 수요는 비주거 건설 산업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성장 드라이버는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제조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종 톱픽으로는 뉴코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미국 철강 경기가 고점일 가능성을 시장이 크게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미국의 철강 수요가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제조업 리쇼어링과 같은 구조적 성장 산업에의 노출도가 높아졌고 친환경 규제 리스크로 장기간 CAPA가 과소투자됐던 점을 고려하면 철강 경기 상승 사이클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인상기 수혜업종인 보험도 주목할만 하다. 특히 프린시펄파이낸셜그룹(PFG)이 톱픽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PFG는 주요 보험사 중 나홀로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높은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으로 금리 상승 시 평가 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대부분의 보험사들과 달리 동사는 금리 인상 시 수혜인 퇴직연금 위주의 BM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시 장기적으로는 보험사 실적에 호재지만 생명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사와 달리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을 길게 구축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 시 포트폴리오 손실이 발생한다"며 "PFG의 경우 생명보험 사업보다 퇴직연금 사업에서의 수익이 더 큰데 퇴직연금 운용 자산은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평가 손실을 인식하지 않고 특히 확정급여형 AUM(운용자산)은 금리 상승 시 스프레드가 확대돼 수혜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호재"라고 덧붙였다.
음식료의 경우 전통적인 경기 방어업종으로 꼽힌다.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크게 꺾이지 않아 실적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미국 대표 음식료 업종인 켈로그 (NYSE:K), 콘아그라 브랜즈 (NYSE:CAG), 켐벨 수프 (NYSE:CPB) 등은 2022년 이후 증시를 크게 아웃퍼폼 중"이라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에 따라 제품 가격을 크게 인상하고 있지만 필수품인 점과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낮기 때문에 수요는 크게 감소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 사이클이 지나면 전형적으로 수혜보는 미드스트림 산업도 주목된다. 금리 인상기 주목받는 고배당 산업이기도 하다.
이 연구원은 "처리량에 따른 연간 가격 계약이 기반인 미드스트림 산업은 유가 변동에 따라 실적이 연동되지 않는다"며 "미드스트림 주요 업체들은 향후 실적이 증가하는 반면, 업스트림 업체들은 유가 하락에 따라 실적이 감소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원유와 가스 시장에서 어느때보다 미국의 지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내 원유와 가스 생산량 증가에 투자하고 싶다면 미드스트림 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