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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증시 속에서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간에도 성과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책 모멘텀과 매크로 환경을 감안할 때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테마 ETF가 유망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계속됐던 하락 이후 유가와 금리의 하락에 힘입어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폭을 기록했다"며 "다만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고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내며 시장에 비우호적인 여건이 심화됐다. 이에 최근 벌어졌던 증시 랠리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최근의 반등은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들 위주로 이뤄졌다. 이들 종목은 연초부터 극심한 자금 유출과 주가 하락을 경험했던 테마형 ETF다"며 "하지만 강했던 반등만큼 낙폭도 강한 모습이다. 미국 상장 테마형 ETF들은 최근 한 달 반 동안의 상승분 절반 이상을 일주일간의 조정 국면 동안 반납했고 강한 유입을 보였던 자금에 대한 유출도 다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테마들 간에도 주가와 자금 흐름의 모습이 서로 다르다고 조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보통 시장에 우호적인 국면이 전개될 때는 거의 모든 업종과 테마의 주가가 오르고 자금이 유입된다. 하지만 비우호적인 국면에선 주가가 덜 빠지고 자금 유출이 덜한 테마들과 그렇지 못한 테마의 차이가 크다"며 "요즘처럼 수요가 일제히 둔화될 때는 정책적인 수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든가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테마들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다"고 했다.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와 물, 환경 등의 테마가 유망할 것이란 조언이다. 수익률과 자금 흐름 측면에서 평균보다 우수했던 테마들이어서다. 조 연구원은 "정책적인 모멘텀과 기후 등 매크로 환경까지 고려할 경우 농업·환경·신재생에너지·통신·물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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