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시장의 시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보다 경기사이클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약 8bp 하락했고 한때 3%를 크게 웃돌던 10년 국채금리 역시 고점이었던 5월 6일 3.1265% 대비 14bp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금리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보다 경기 침체 리스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의 숨 고르기에도 6월과 7월 미 연준의 빅 스텝 확률이 소폭이지만 오히려 상승하고 있음은 미 연준의 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변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와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지수 급락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물가 압력 둔화 시그널이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연준의 빅 스텝 우려 혹은 확률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물가압력 둔화 시그널이 보다 뚜렷하게 확인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유가와 밀 가격 등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불안 현상이 의미 있는 둔화세가 나타나야 물가 압력 둔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기부양과 규제완화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중국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역외 위안-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그는 "중국 경기 리스크 진정을 위해서도 보다 가시적이고 강한 경기부양 모멘텀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중국 경기 저점이 4월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점 확인이 강한 반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하이 봉쇄 해제와 함께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강한 재정 부양책과 빅 테크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함께 가시화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강한 소나기가 일단 그쳤지만 경기 사이클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증폭되는 분위기"라며 "강한 소나기 이후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더욱 고개를 들고 있어 금융시장은 물가 리스크에서 경기 경착륙 리스크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경기관련 지표 등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