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현욱AI 앵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합병을 시도하면서 합병비율 적절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동원그룹은 시장 규정에 따라 산출했다는 입장이지만, 소액주주들은 합병비율이 최대주주인 김남정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이뤄졌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주주대표소송까지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질 전망입니다.
동원산업은 최근 14% 급락하면서 22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주가 하락 요인은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하면서 부터입니다.
합병 비율은 1대 3.838553으로 결의했는데요. 동원산업의 평가액은 9000억원대,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순이익만 1629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5.4배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별도 기준 순이익이 569억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동원엔터프라이즈의 기업가치를 동원산업의 2.44배 본 것입니다.
결국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은 동원엔터프라이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건데요.
이들 기업의 합병으로 오너 일가는 손쉽게 신설 법인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이 같은 합병안이 결정된 후 소액주주들과 운용사들은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일반 주주들의 논의하고 있고, 소송에 필요한 지분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원산업은 공정한 시가로 평가해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부에서는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 조정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과 운용사의 반발을 의식한 것인데요. 앞서 OCI의 계열사인 삼광글라스 역시 합병비율 논란으로 두 번의 조정을 거쳐 합병 비율 조정한 바 있습니다.
김현욱AI 앵커 webmaster@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