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입이 두달 연속 급증하면서 지난 1월 한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한 정유시설. 사진= 픽샤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국의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3억2000만 달러, 수입액은 602억1000만 달러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인 4억5000만 달러의 1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2개월 이상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건 지난 2008년 이후 14년만이다.
원유·가스·석탄 등 3개 에너지원의 수입 규모는 159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68억9000만 달러)보다 무려 90억6000만 달러나 늘었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최근의 무역수지 적자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0.03달러로 장 마감했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넘겼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