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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새해 들어 금리 인상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움직임에 긴장하면서 장 초반 대량 투매에 나섰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유럽과 러시아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킨 가운데, 미국은 8500명의 군인을 동유럽으로 긴급히 파병하면서 대비태세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미러 군사 갈등,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글쎄’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저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반기 핵심 포인트라고 보고,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서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력이 아닌 경제 제재를 통해 러시아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지만, 러시아 역시 내성이 쌓인 상태”라면서 “미국은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을 뺐던 것처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바이든 정부가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양오 고문은 “바이든은 우크라이나라는 외부 이슈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바이든이 밀리터리 디플로이먼트(군사 배치)를 강조하고 있는데, 앞서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고, 면피할 기회가 생겼다고 판단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경제 상황을 우크라이나 문제로 덮을 수 있는데, 미국이 항상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가 외교”라면서 “종목 선구안이 무지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종효 전문위원은 “바이든이 최악의 수를 둘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면서 “미국이 과거처럼 국제 사회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등) 독일이나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는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 정유시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엑슨모빌, 셰브론, 타이슨푸드 등 에너지, 식음료 주목해야
김종효 전문위원은 “1월 시장을 장악한 건 에너지주로 현재 유가가 120달러까지 간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오펙(OPEC)이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속에서 증산을 안할 경우 유가를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베네수엘라라든지 이런 국가들은 유가가 상승하길 기대한다”면서 “본론으로 돌아와 엑슨모빌, 셰브론 등 에너지 기업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김종효 전문위원은 “타이슨 푸드가 최근 다시 주목받는 등 식음료와 가공 원재료 부문도 괜찮아 보인다”면서 “타이슨 푸드나 가격의 변화를 제품에 빠르게 반영시킬 수 있는 기업 ppi의 상승분을 자신들에게 녹여낼 수 있는 기업들이 의외로 견조할 수 있고 밸류에이션도 낮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