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국내외 타이어 회사들이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과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주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0년 매출 기준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는 1~3위가 미쉐린, 브리지스톤, 콘티넨탈이다. 굳이어가 4위, 스미토모가 5위다. 6위는 한국타이어다. 금호타이어는 18위, 넥센타이어는 20위다.
국내 타이어 3사는 일제히 타이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러졌다. 한국타이어는 제품 가격을 유럽에서 평균 4~5%, 북미에서 6% 인상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유럽에서 5% 올릴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유럽과 북미에서 제품 가격을 6%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타이어 3사는 해외 판매가를 5% 이상 올린 바 있다.
한국타이어 (KS:161390)는 19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99% 내린 3만5150원에, 금호타이어 (KS:073240)는 1.18% 내린 4200원에, 넥센타이어 (KS:002350)는 3.09% 하락한 6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브리지스톤 (T:5108)은 4월부터 타이어 가격을 평균 7% 올린다고 발표했다. 요코하마고무 (T:5101)도 같은 시기에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브리지스톤은 19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44% 내린 4948.00엔에 거래되고 있다. 토요타이어&러버사는 3.85% 내린 1697.00엔에, 요코하마고무는 4.48% 하락한 1769.00엔에 거래중이다.
미쉐린 (PA:MICP)은 19일 전날보다 0.75% 내린 153.00유로를 기록했다. 콘티넨탈 (CN:CON)은 전날보다 1.83% 내린 95.46유로다. 나스닥에 상장된 굳이어 (NASDAQ:GT)는 18일 전날보다 4.23% 내린 23.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있다. 최근 합성고무가 많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천연고무는 전체 고무 시장에서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인도의 시장조사업체 비즈윗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천연고무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약 292억5000만달러 규모다. 전 세계 천연고무 생산량은 1000~1300만톤 사이다. 최대 생산국은 태국이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생산량이 많다.
천연고무 가격은 싱가포르상품거래소에서 2020년 6월 5미터톤당 104싱가포르달러(약 9만1800원)를 기록해 최근 몇 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인력 부족 등 여러 이유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19일 현재 천연고무 선물은 5미터톤당 179.20싱가포르달러(약 15만8000원)이다.
해상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대표적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5046.66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CFI는 전 세계 단기 운송계약 노선들의 운임을 종합한 것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9년 10월 16일 운임을 1000으로 놓는다. 13년 만에 해상운임은 5배 이상 올랐고,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던 2020년 4월 말 최저치를 기록한 818포인트보다는 6배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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