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PO(기업공개) 유치 규모가 확대되면서 미국 IPO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18일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만 976개 기업이 IPO를 단행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4350억달러(약 515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6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뉴욕 주식시장이 올해 강력한 상승장을 나타내면서 IPO시장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미국 주식시장 상장 방식은 크게 일반 IPO,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IPO, DPO(직상장)로 구분된다. 미국 IPO 기업에 투자하려면 상장 후 직접 매수하거나 ETF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투자자들이 미국 공모주 청약을 통한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IPO 이후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만큼 여러 IPO기업에 분산투자 돼있는 ETF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미국 IPO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는 터틀 택티컬 매니지먼트에서 운용하는 'SPAC and New Issue ETF (NYSE:SPCX)(SPCX)'와 르네상스 캐피탈의 'Renaissance IPO ETF (NYSE:IPO)'가 대표적이다.
르네상스 IPO ETF의 경우 지난 2월12일 고점 기준 연간 수익률이 11%에 달했던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연초 대비 수익률이 8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상장된 SPAC 앤 뉴 이슈(and New Issue) ETF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초와 비교해 10%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SPCX는 최근 2년 동안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AC들을 주로 담고 있다.
해당 ETF편입 상위 10종목들의 합산 비중은 27%이며 총 보유종목 수는 113개다. 11월 26일 기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SPAC 수는 총 547개다.
이 가운데 비상장사 합병이 확정돼 있는 SPAC은 117개로 확인된다. IPO는 신규 상장된 기업들을 주로 편입한 ETF로 전체 종목 수는 107개로 이 중 87%가 미국, 6.1%를 중국기업에 투자한다. 섹터 비중은 IT업종 52.1%, 헬스케어업종 18.7%, 통신업종 11.3%다. 박현지 KB증권 연구원은 "편입 상위종목 대부분이 향후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유니콘기업들이라 적자기업 투자비중이 높다"며 "이에 편입기업들의 벨류에이션보다는 향후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