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각종 경제 지표 개선에도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10포인트(0.17%) 하락한 3만5870.9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5.87포인트(0.34%) 하락해 4704.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14포인트(0.45%) 오른 1만5993.71로 장을 마쳤다.이날 증시는 3분기 실적 내용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 (NASDAQ:NVDA)는 3분기 매출 71억 달러, 순이익 24억6000만 달러 등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10.7%나 올랐다.
다른 반도체 관련 주식도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2.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와 더불어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소매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백화점브랜드 메이시스 (NYSE:M)와 소매유통기업 콜스 (NYSE:KSS)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각 15.8%, 6.3% 올랐다.
월마트와 타겟도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견뎌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알리바바 (HK:9988) 그룹의 경우 소비둔화와 경쟁 심화, 중국 당국의 규제 단속 등으로 인해 연간 매출이 상장 이래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주가가 9.7% 폭락했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탄캐피털증권 수석시장 경제학자는 "증시가 좋은 실적과 좋은 뉴스를 바탕으로 연말 랠리를 재개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했지만 현재로선 소비자들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것이 바로 열쇠"라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양호한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에도 대부분 종목이 부진한 가운데 높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 및 조 만친 의원의 발언 여파로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며 "다만 일부 종목이 호재성 재료로 강세폭을 확대하자 지수도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전환했는데 특히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대형 기술주가 상승하자 나스닥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