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미국에서 시작한 물가 상승 우려가 현실로, 그리고 다시 글로벌로 퍼져나가는 한 주였다. 9일(미 현지시간)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과 같은 0.6% 상승에 그쳤지만, 10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전월 대비 0.9%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10일), 독일(12일) 등 유럽 국가들의 물가 모두 최근 보기 힘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 우려는 커졌다. 11월 두 번째 주를 움직였던 5가지다.
1. 엔씨소프트 리니지W 출시 이후 약세, NFT로 상한가
이번주 엔씨소프트 (KS:036570)는 신작 리니지W 출시 이후 59만원선까지 급락했던 주가를 회복해 나갔다. 회사 주가는 11월 5~10일까지 60만원대 초반에 거래됐다. 회사는 11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7%, 15% 감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날 주가는 상한가인 78만6000원을 기록했다. 12일에는 전날 주식 거래가 특정 계좌를 통해서 많이 체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하락했다. 엔씨소프트 12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주가는 72만2000원이다.
2. 리비안, 나스닥 상장 후 이틀간 50% 넘게 상승
9일(현지시간) 미 나스닥에 상장한 전기차 기업 리비안 (NASDAQ:RIVN)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아마존 (NASDAQ:AMZN)이 7억달러를 투자해 유명해진 전기차 메이커다. 아마존과 2024년까지 전기 트럭 10만대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 9월에는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인 ‘R1T’를 출고했다.
리비안은 상장 첫날인 10일(미 현지시간) 공모가보다 29.14% 급등한 100.7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11일(미 현지시간)에도 전장보다 22.10% 오른 122.99달러로 장을 마쳤다.
3. 메타버스와 NFT, 개별 종목에 이어 ETF서도 인기
대체 불가능 토큰(NFT: Non-Fungible Token) 관련주들 상승세는 이번주에도 계속됐다. 8일 서울옥션 (KQ:063170)은 12.26% 상승 마감했다. 9일에는 하이브 (KS:352820), 자이언트스텝 (KQ:289220), 에스엠 (KQ:041510) 등 최근 NFT 진출을 선언한 기업들이 주가 상승세를 더해갔다. 엔씨소프트는 11일 NFT 진출 의지를 밝히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상장한 TIGER Fn메타버스 (KS:400970), KODEX K-메타버스 (KS:401470) ETF 등도 인기를 끌었다.
메타버스와 NFT는 서로 이어져 있다. NTF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의 진위를 보장해주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다. NFT에 파일 등을 저장하면 대체가 불가능하고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테슬라 주가 뒤흔든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윗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50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 450만 주 매각 사실을 신고했다. 일론 머스크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주식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9월 미리 작성한 주식 거래 계획에 따른 것으로, 최근 트위터 (NYSE:TWTR)에서 지분 매각을 투표에 붙였던 것과는 관련이 없다. 이 사실은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지분 10% 매각 여부를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투표에 붙이면서 주가는 4.92% 급락했다. 머스크 CEO가 매각 여부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9일에도 테슬라 주가는 11.99% 급락했다.
5. 치료제 등장으로 리오프닝 기대감 ,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도 유럽 승인 눈앞
코로나19 치료제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은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지난주 영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 (NYSE:MRK)는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영국내 사용 승인을 받았다. 화이자 (NYSE:PFE)도 지난주 경구용 팍스로비드 치료제의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 주가는 8일 일제히 상승했다. 대한항공 (KS:003490)은 8일 3만1150원을 기록했고, 이후에는 3만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 (KS:020560)은 8, 9일 이틀 연속 상승한 이후 다시 2만1000원대로 돌아왔다. 이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20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데 따른 불안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368명이다.
셀트리온 (KS:068270)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도 유럽 사용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KQ:091990)는 11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치료제 렉키로나의 승인 권고 의견을 얻어냈다. 셀트리온 치료제는 인도네시아, 브라질로부터 여름에 긴급 사용승인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9월에 정식 품목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2일 오후 3시 20분 현재 0.12% 내린 8만5600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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