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속가능성고의 단계적 의무화 및 공시기준 국제 표준화에 대비해 미국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을 번역해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SASB 기준은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기준으로 현재 미국의 다수 기업이 해당 기준을 참고해 지속가능성 공시를 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에서 SASB 기준을 활용해 지속가능성 보고를 수행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SASB 기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진 만큼 번역본 공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 중 SASB 기준을 활용하는 기업은 지난해 16개사에서 올해 34개사로 증가했다. 미국도 349개사에서 506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지난 3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을 발표하면서 공시기준의 국제적 표준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금융위는 지속가능성 보고를 수행 중인 국내기업의 산업 특성을 고려해 SASB 기준 중 개념체계, 적용지침, 10개 산업별 기준 등에 대한 국문 번역본을 우선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번역본이 기업의 SASB 기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지속가능성 보고서 작성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SASB 기준 활용도를 높여 국내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에 기여하고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