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수출 성과 보탠 ‘에이프릴바이오’, IPO 본격화..코스닥 예심 청구

입력: 2021- 11- 10- 오후 08:14
최근 기술수출 성과 보탠 ‘에이프릴바이오’, IPO 본격화..코스닥 예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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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 사진=에이프릴바이오〉

유한양행이 2대주주로 있는 에이프릴바이오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신약개발 회사인 에이프릴바이오는 항체 후보물질 발굴 기술과 단백질 의약품의 체내 반감기를 늘릴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유한양행, 안국약품 등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리드 파이프라인의 최대 5000억원대 해외 기술수출 성과도 기업가치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상장을 디딤돌 삼아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벤처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의 약 15%인 162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회사는 플랫폼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달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으며, 기술특례 트랙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13년 강원대학교 학내 벤처로 출발했다. 설립자는 분자면역학과 항체신약개발 분야 전문가인 의생명융합학부 교수 차상훈 대표다. 차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에서 면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마크로젠을 거쳐 에이프릴바이오에서 현재 CEO와 CTO를 맡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경쟁력의 원천은 항체 라이브러리 HuDVFab 기술과 단백질 의약품 반감기를 늘리는 지속형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기술이다. HuDVFab는 여러 항체 중에서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단클론 항체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이를 활용해 다양한 표적물질에 대한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지속형 SAFA 플랫폼이다. ‘SAFA 지속형 기술’은 항-혈청 알부민 항체 절편을 이용해 재조합 단백질 및 항체 절편의 생체 반감기를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의약품은 효능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속형 SAFA기술을 통해 반감기를 늘려주면 유효 성분이 체내에 오래 머물 수 있어 투약회수나 용량 등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015년 안국약품에 SAFA 기술을 적용한 지속형 인성장호르몬(hGH, AG-B1512)과 과립구 집락 자극인자(G-CSF, AG-B1511)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한 바 있다.

회사는 SAFA 기술을 활용해 6개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리드 파이프라인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이다. APB-A1은 면역관문(immune checkpoint) 분자 중 하나인 CD40L을 표적으로 하는데, 효과적으로 T세포와 B세포의 활성화를 저해시킬 수 있어 다양한 범위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 지난달 회사는 덴마크 소재 신경질환 전문 글로벌 제약회사 룬드벡(H. Lundbeck A/S)과 최대 약 5180억원(4억3200만달러)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APB-A1은 최근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식품의약국)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았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파이프라인은 APB-R3이다. APB-R3은 지난해 제3회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시상식에서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다. APB-R3은 내년 하반기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APB-R3는 IL-18과 IL-18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해 염증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IFN-Y의 생산을 억제해 염증질환의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지속형 SAFA기술을 이용해 적은 투여회수로 앞서 개발 중인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미 여러 글로벌 제약사에서 APB-R3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상장 전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했다. 가장 최근의 펀드라운드는 지난 8월 이뤄진 시리즈C다. 25O억원 규모의 보통주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몸값은 1000억원대로 평가받았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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