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7월18일 (로이터) - 유로존 은행들이 3분기에 대출을 확대하며 주택담보부대출, 기업대출, 가계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분기별 서베이에서 나타났다.
ECB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은행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대출 기준이 완화됐다. 은행들 간 경쟁이 강화되고 전반적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조건이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가장 크게 완화됐고, 주택담보부대출 조건은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대폭 완화됐다고 ECB는 설명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최저로 유지하고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하면서 막대한 자산매입을 지속해, 유로존 대출 증가세는 유로존 채무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유로존 경제가 근 10년 간 지속된 정체 양상을 떨쳐내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가계 및 기업 대출 증가율은 여전히 채무위기 이전 수준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유로존 부실대출 규모가 1조유로에 육박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서기 보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번 서베이는 6월 12일부터 27일까지 142개 유로존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