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지난 한 주간(2021년 9월 27일~ 10월 4일) 서학개미들은 어떤 종목을 사들였을까. 예탁원의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를 살펴보자.
1위는 나스닥100지수 대비 3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ProShares UltraPro QQQ (NASDAQ:TQQQ) ETF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기술주 약세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만4255.4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47%에서 1.49%로 상승했고,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이에 4일 TQQQ 주가는 전장 대비 6.15% 하락한 119.04달러에 마감하며 한 달 사이 21.4%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여긴 서학개미들은 과감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2위는 테슬라다. 테슬라 (NASDAQ:TSLA)는 2021회계연도 3분기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2만900대를 웃돈 24만1천300대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9월 말로 끝난 3분기에 테슬라는 23만7천823대의 전기차를 생산했으며 이 중 모델3 및 모델Y의 생산량은 22만8천882대, 모델S와 모델X의 생산량은 8천941대였다. 주가는 4일장 마감가 781.53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6.54% 상승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10월 7일에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3위는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루시드그룹이 차지했다. 루시드그룹은 전신인 아티바(Atieva)가 2007년 설립된 이후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으며 올해 7월 26일 스팩(SAPC)인 처칠캐피탈4(CCIV)와 합병하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의 한 버전은 지난 16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1회 충전에 520마일(약 837km) 주행거리를 인증받으며 EPA 인증 전기차 중에서 가장 긴 거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가장 긴 주행거리는 모델S 롱레인지가 보유한 405마일(약 652km)이다. 또한 올해 루시드 (NASDAQ:LCID) 에어 7000대 생산 기대감에 주가는 4일 마감가 24.14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23.42%, 연초 대비 141.16% 상승했다.
4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따르는 SOXL (NYSE:SOXL) ETF가 차지했다. 연초 반도체 슈퍼 사이클 이야기도 나왔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은 확산되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10~12월) 세계 D램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며 D램 가격이 3~8%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업계 CEO들도 생산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SOXL ETF주가는 4일 전장 대비 7.61% 하락한 37.02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사이 21.63% 하락했다.
5위는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애플 (NASDAQ:AAPL)이 차지했다. CNBC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과 신성장 동력 부족 등으로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전달했다. 실제로 애플은 올해 3월 기술적 조정에 진입한 바 있으며, 최근 고점 대비 11% 하락하며 다시 기술적 조정에 진입했다. 애플의 주가는 4일 마감가 139.14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9.8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