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야테크놀로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D램 반도체 전문 제조업체인 대만 난야테크놀로지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긍정적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빗 그로스(생산량 증가율) 감소를 예고했다. 부품 부족으로 특히 PC 출하량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가는 여전한 시장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종 주가 센티먼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 평가한다.
난야테크놀로지는 지난 9일 2021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26억3700만 대만달러(약 9270억원), 영업이익 70억63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7.7% 전년동기대비 37.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3.3% 118.7% 올랐다.
난야테크놀로지 eMCP
난야는 제품 출하량이 전기 대비 같았고 전년 동기 대비론 한 자릿수 중반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전기 대비 30% 초반, 전년 동기 대비 30% 후반대로 확대됐다. 시장 공급은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수요 강세로 인해 수급이 불균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컨퍼런스콜에선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해 하반기 PC 출하량이 예상 대비 부진할 것이란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에 3분기 D램 빗그로스는 한자릿수 감소가 제시됐으며 이는 시장 수요 증가율을 하회하는 수치다.
5G 스마트폰 침투율은 40%에 도달했고 특히 하이엔드 수요가 개선됐다. IT기업들의 지출 증가와 신규 플랫폼 출시 등으로 서버 D램 시장도 강세가 예고되며, 이밖에 컨슈머 시장 수요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한편 1세대 10나노미터급 8Gb DDR4와 DDR5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한 가운데 난야 테크놀로지는 신규 팹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대만 신페이시에 12인치 웨이퍼 D램 공장을 세우며 총 캐팩스(자본적투자)는 3000억 대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2024년 초기 양산 후 3단계 순차 가동되며, 이를 통해 월 4만5000장의 웨이퍼 분량이 출하될 예정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공장 증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 규모가 작기 때문에 D램 업황 및 반도체 업종의 주가 센티먼트에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